2008. 10. 22. 10:18

Viva la vida! 리뷰, Coldplay 그리고 자유의 여신



위 사진은 프랑스 국왕이었던 샤를 10세에 항거하는 농민 반란을 그린 프랑스혁명(7월 혁명)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들라크루아 作 〕입니다. 부산에서 열린 미술 전시회에서 산 명화 자석 세트 중에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기도 하구요. 영국의 락밴드 Coldplay의 신보,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의 표지로도 씌였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Viva la vida는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프리다 칼로는 몸이 쇠하여 이제는 정물화 밖에 그릴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지만, 마지막으로 그녀는 Viva La Vida(스페인어로 만세, 인생이여~! Live the Life)를 작품에 새겨넣었고 Coldplay는 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Coldplay의 Viva la vida는 르네상스 시기의 예술.문화의 부흥기를 표현한 것과 같은 현악기의 풍부한 리듬감으로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흥분과 기쁨으로 고조되어 있고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련되고 풍부한 음악과 표현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내용을 전개시킵니다. 하지만 가사 내용은, 대단했던 지난날에 대한 회상(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모든 게 허상이었다는 허무감(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Upon pillars of salt, and pillars of sand),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자괴감(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으로 조금 반어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아래는 후렴구 입니다.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저는 이 노래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다 칼로의 "Viva la vida"를, 삶의 치열한 투쟁 끝에 오는 기쁨을, 노래 가사에 어떻게 담은 걸까.

노래의 화자는 권력이 허상임을, 자신이 신 앞에 당당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는 것을 그리며 혁명의 당위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마치 "Viva la vida"의 말처럼 예루살렘 종이 울리고, 로마 기병대의 합창단이 노래하는 그들(혁명가)의 영광스러운 삶의 순간을 축복하면서 나의 죽음도 그에 참예할 수 있어 기쁘다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쏘쿨하군요-_-;)

그러면서 마지막 후렴구에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베드로가 내 이름을 부를 것이다!(For some reason I can no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ill call my name)"라는 고백에서 자신의 참회로 인해 죄의식에서 해방되었다(죄 고백으로 오는 구원)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will 의 발음이 분명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넷 가사 중 일부에서 마지막 후렴구는 will이라고 써 있군요. 나머지 후렴구에는 won't 입니다.)

결론을 맺자면, Coldplay의 Viva la vida는 이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느끼는 1차원적인 인간적 욕심의 공허감을 캐치하고, 투철하게 삶의 진실을 좇는 영혼을 축복하는 프라다 칼로의 "Viva la vida!"를 샤를 10세의 독백으로 투영하여 표현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지요. 그럴때, 들라크루아의 자유의 여신과 Coldplay의 샤를 10세, 프리다 칼로는 동일시 됩니다.

Viva la vida 타이틀 곡은 공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나누어주었다고 하는데 링크는 찾지 못하겠네요. 여기(Last.fm)여기(유투브)에서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Commen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