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8. 14:49

쟌, 태안 안면도를 다녀오다

이 달 4,5일은 태안 안면도로 서울 탈출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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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해피님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군복무 중에 일어났다. 우리 군(국방부)은 지역적으로 멀어서 착출된 인원은 없었지만 내 마음은 태안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본 태안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초콜릿처럼 걸죽하나 맛은 없어보이는 기름(타르)들이 해변과 해면을 뒤덮고 있었다. 오락 프로그램(라인업 등)에서도 태안을 찾아올 정도를 문제는 심각했다.

9개월이 지난 지금, 태안반도에 속한 안면도는 사건 당시에 비하면 상당히 깨끗한 편이었다. 자세히 살피면 볼 수 있는 기름 몇 조각이 해면에 떠 있는 정도? 뭐, 관광객들이 버린 해변가의 쓰레기들은 어느 곳이나 그렇듯 여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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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해피님


한동안 태안에 대해 뜸한 관심을 가지다 이렇게 직접 와보니 궁금증이 도졌다. 그래서 같이온 분께 물어보았다.

"요즘에도 기름 방제 작업 봉사자들 많이 오나요?"

사건 이슈가 독도, 베이징 올림픽 등으로 옮겨가면서 많이 줄어들었단다. 특히 보령시는 촛불집회 및 독도 관련하여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HID(특수임무수행자회)를 지역 해수욕장인 대천 해수욕장 경비 용역으로 고용하여 누리꾼들로 방문을 삼가라는 포스팅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천 해수욕장도 기름 유출 피해 대상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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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해피님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온 서해안이 자뭇 아쉬웠지만 태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거 같아 의미있었다. 내년 여름에는 놀러오는 것이 아니라 장화와 장갑을 끼고 남은 기름 걷으러 다시 한번 왔으면 하는 다짐을 해본다.

산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빈 마음과 빈 손으로 올라가지만, 내려올 때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든 손과 자연이 선물한 가슴 벅찬 마음을 가지고 내려온다.
바다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치와 행정이 아무리 개념이 없더라도 아무 잘못 없이 손해만 보고 있는 자연을 사랑해줘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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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해피님



글을 쓰며 참조했던 포스트들의 링크를 아래에 적어본다.

[태안 기름 대재앙] 사고 원인 피해 왜 커졌나… 크레인선 항로이탈―유조선 늑장대응
곳곳에 기름 갯벌인데 방제 그만하다니
8월의 자원봉사 - 누가 태안을 살아났다고 말하는가
꿈쩍도 않는 HID와 보령시, 누리꾼들의 힘으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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