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6. 09:54

짝발짚기의 심리적 분석

철모르던 이등병 때 선임인 일병 앞에서 나도 모르게 짝발을 짚다가 혼난 적이 있습니다. 짝발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체중을 한 쪽 다리에 실어서 한쪽 다리의 무릎을 완전히 펴지 않고 서는 자세입니다. 군대에서 후임이 그런다면 조금 거만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요즘 사회에선 보통 어른들도 잘 터치 안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끔씩 지하철에서 서서 오다보면 짝발짚기를 하곤 합니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헬스 운동을 하면서 배운 운동 상식이 떠올렸습니다.

똑같은 4kg 아령을 한쪽 팔로 드는 것과 4kg 아령 두개를 양손으로 드는 것의 고통 양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각 팔이 드는 무게가 4kg이고 쓰이는 근육이 다르므로 고통 양이 한팔로만 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극 받는 곳이 2군데 이상일 때 뇌에서 느끼는 역치값이 쉽게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eelssej_/43306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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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발짚기에 이 원리를 적용하면 체중의 무게를 양발에 똑같이 실을 때 느끼는 고통 정도보다 한발에 실었을 때 느끼는 고통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그러기 쉽습니다. 체중이 한발에 실리면 한쪽 발의 근육이 감당하는 고통 역치값을 더 쉽게 상회하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쪽 발에서 느끼는 긴장 해소가 다른 쪽 발의 고통 정도를 상쇄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지하철에서 오래 서서오면 다리보다는 허리에 근육 긴장이 쉽게 일어납니다. 30분 이상 지하철을 타고 오가는 분이 계시다면 틈틈이 허리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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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t parade http://www.flickr.com/photos/eelssej_/43306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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