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0.01.31 태양의 아들 잉카전 다녀왔어요~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2. 2010.01.19 1월 27일 애플 이벤트 'Come see our latest creation'
  3. 2009.07.29 이외수의 칼을 추천합니다!
  4. 2009.07.18 2009 상반기 음반/DVD 결산 별점평 (2)
  5. 2009.05.14 Hinder에 대한 한 네티즌의 평... (3)
  6. 2009.04.17 드디어 Viva La Vida 포스터 입수!! (2)
  7. 2009.03.11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팟!
  8. 2009.02.06 피아니스트와 바흐, 알프레드 브렌델 인터뷰, 런던 1976
  9. 2008.12.22 포도가 미워! <분노의 포도> DVD 리뷰 (12)
  10. 2008.12.03 다크나이트 - 질서의 이중성, 투페이스 하비 (3/4) (2)
2010. 1. 31. 20:21

태양의 아들 잉카전 다녀왔어요~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잉카는 남아메리카 페루 근방의 문명으로 사실 우리나라 조선시대와 동시대였다는 사실. 그리고 느낀 것은 잉카의 토기는 우리나라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백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거...


ㅎㄷㄷ영화 로드가 생각나네요.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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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9. 07:28

1월 27일 애플 이벤트 'Come see our latest creation'


애플 초대장에 나온 이미지.


총알 장전 완료! 오소서.

하악하악.

'리뷰 > IT제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팟!  (0)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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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9. 18:40

이외수의 칼을 추천합니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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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중에 이외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요새 티비에도 간간이 비추셔서 이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외모부터 빼어남과는 거리가 멀고 행동거지도 괴이하여 도인, 광인으로 일컫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작년 즈음에 출간한 하악하악이라는 시집+화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렵고 난해한 문장으로 쓴 현학적인 글이 아닌, 진심어리고 솔직하고 친근한 말로써 중년 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마음도 움직였나봅니다.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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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수(外秀)라는 이름이 참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빼어나긴 빼어나되 바깥 외자를 써서 기이한 빼어남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는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닌 정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의 성품을 볼 떄 그 이름이 후에 고치거나 필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이번에 칼이라는 소설을 보았습니다. 1982년에 처음 출간한 이 책은 제 나이보다 더 세월을 먹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듣기로 이 책이 경제적으로 궁핍한 가운데 마누라에게 새집을 선물해주기 위해 어느 한 재물 많은 팬과 독점 출간 계약을 맺고 가불로 집을 사고 낸 책이라 부끄러운 소설이라고도 후에 평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물론 책 판매를 통해 그 사람에게는 집 값의 갑절의 수익을 얻었죠.

책 내용을 소상히 말하자면 읽으려고 마음먹은 분들의 의가 상할까바 밝히진 않습니다만, 세상을 구원하려는 육과 정신의 검을 만들고자 하는 어느 장인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조금 안타까움이 드는 것은 마지막 결말에서 자기 희생을 통한 인류의 구원을 실현이라는 점에서 영화 '그랜토리노'나 '용의자 X의 헌신'과 같은 결말을 그리나 했지만, 저자는 좀 더 현실을 냉정한 시선으로 결국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점입니다.  

마지막 도표의 해석도 흥미롭습니다. (읽어보시면 무슨 말인지 압니다.)

동양철학에 관한 깊은 지식과 함께 하나님이 계심을 믿는다 고백하는 재미있는 이 시대의 소설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 말하며, 소설로 그 도(道)를 전하려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소개합니다.

<오감(五感)소설>
야성: 들개(1981), 광기: 칼(1982), 일탈: 꿈꾸는 식물(1978), 신비: 벽오금학도(1992), 환상: 황금비늘 1,2

들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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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식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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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금학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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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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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8. 21:17

2009 상반기 음반/DVD 결산 별점평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 ㅎㅎ RSS구독자 한 명 줄고... ㅜ.ㅜ 끝까지 삭제 안 해주신 9분 정말 감사..
돈 아까워서 왠만하면 빌려들어(ㅋ) CD 안 사려고 했는데... 2009년 상반기에 이렇게 많은(?) 지름이 있었네용. Bach Classical 앨범은 비트손님이 선물해주신.. ㅋ 잘 듣고 있습니다!


음반
(사진 좌에서 우로)
X singles ★★★★☆
박정현 7집 ★★★☆
장기하와 얼굴들 ★★★★
Papa Roach - Metamorphosis ★★★★★
드렁큰타이거 8집 ★★★★
Green Day - 21st Century Breakdown ★★★★★
Marilyn Manson - The High End of Low ★★★★
Clazziquai Project 4집 - Mucho Punk ★★★★☆
비 - Rainism ★★★
Metallica - Death Magnetic ★★★★☆
Bach performed by Alfred Brendel ★★★★
Jack Johnson - Sleep through the static ★★★★☆
M.C the Max - Unlimited ★★★
ColdPlay - Viva la Vida ★★★★☆
브라운아이즈 3집 ★★★★
서태지 8집 - Atomos ★★★☆

DVD
워낭소리 ★★★★
신조협려 2006 ★★★★★


쉽게 보는 지표
★★★ : 괜히 샀다.
★★★☆ : 들을만 하나 소장가치가 없거나 기대에 못 미친다.
★★★★ : 좋다.
★★★★☆ : 난 이 앨범에 빠져있다.
★★★★★ : 하악하악


관련 내 포스팅

2009/04/17 - [리뷰/음악] - 드디어 Viva La Vida 포스터 입수!!
2009/02/06 - [리뷰/음악] - 피아니스트와 바흐, 알프레드 브렌델 인터뷰, 런던 1976
2008/10/22 - [리뷰/음악] - Viva la vida! 리뷰, Coldplay 그리고 자유의 여신



Comment 2
2009. 5. 14. 08:54

Hinder에 대한 한 네티즌의 평...




http://www.lyricsmode.com/lyrics/h/hinder/the_best_is_yet_to_come.html

Hinder의 2008년 앨범 Take it to the limit의 The best is yet to come이란 노래의 가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오역과 의역을 남발하여 가사를 번역해보면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내 삶에서 한가지 배운 교훈이라면,
그녀의 허리에 슬며시 손을 얹어 어찌 해보려고 할 때
그녀는 내 손을 밀치고 면상을 가격했었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또 똑같이 했으리
난 어렸을 때 그 때를 아직도 그리워한다.

친구들 따라 호숫가에서 몰래 진탕 술을 마셨는데
내 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정신없이 마셔댔다.

달려라!
마셔라!
다이빙 할 땐 머리부터!

고3 때 졸업하는 게 두려워
학교 좀 팅겨먹고 지각 좀 했다
엄마는 뿔났지만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하는 말,
"아들아, 나도 그랬었단다!"

Hinder 노래는 좋습니다.


Comment 3
2009. 4. 17. 20:12

드디어 Viva La Vida 포스터 입수!!

Coldplay의 Viva La Vida에 감격하던 시절, 포스터 구하기에 한창 열을 올렸는데 국내에서는 포스터만 따로 거래되는 곳이 없고 해외 eBay에 15달러 선에서 거래가 되지만 해외 배송료가 3-4만원이어서 좌절을 했었는데...

최근에 음반 정보를 뒤지다가 예전 아쉬타카님이 가르쳐주신 향뮤직에서 음반을 사면 이 포스터를 준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서는 포스터 물량 확보가 어려운가 발매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물량이 없었는데 혹시나 싶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량은 조금 남아있고 현재 예전 Viva La Vida 앨범에 포스터 함께 배송이 걸려있는데 최근에 나온 리패키지(Prospekts March Edition)에도 포스터 함께 배송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야호-!

결국, 16400원(포스터 통 1500원 포함;;;)으로 Viva La Vida: Prospekts March Edition과 포스터를 구매했습니다. 방에 붙여놓으니 왠지 뿌듯하고 볼 때마다 영감이 꽂히네요.
2008/10/22 - [리뷰/음악] - Viva la vida! 리뷰, Coldplay 그리고 자유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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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11. 23:33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팟!

모이면 흩어지고 흩어지면 다시 모이는 게(合復離 離復合) 세상 이치인가 봅니다. 난공불락의 MS(Microsoft)사의 웹 브라우저, Internet Explorer의 아성도 불여우(Firefox), 구글의 Chrome, 최근에는 애플의 Safari 4 beta로 인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MS사의 Vista 약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매킨토시 호황을 맞아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외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애플사의 아이팟(iPod)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interface)와 아름다운 디자인, 소비자 친화적인 다양한 보조 제품들이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 가운데서도 선전하고 있는 아이팟의 핵심 요소들을 살펴보는 것은 일반 소비자의 관점에서나 경제학적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일일 것입니다.

아이팟은 아름답습니다. 이것은 뮤지컬 배우의 화려한 메이크업과는 다른 미(美)입니다. 간결하고 단순하며 절제된 미입니다. 일본의 전통음식인 초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유명한 프리젠테이션 강사인 가르 레이놀즈는 그의 저서 <프리젠테이션 젠>에서 이러한 젠(禪)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소비자를 유혹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기입니다. 이는 앞서 설명한 디자인 미학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간결성과 단순성은 사용자로 하여금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위해 애플사는 멀티 터치스크린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두 손가락을 이용해 접촉하여 조작하면 이미지가 확대되거나 축소되고, 네 손가락을 이용해 터치스크린을 훑으면 다음 사진으로 넘어가는 등, 2개 이상의 손가락을 이용한 직관적인 다양한 명령을 기계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Podcast)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는 팟캐스트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청취하거나 시청할 수 있는 방송입니다. 마치 블로그의 RSS 피드(feed)처럼 팟캐스트 피드를 내 팟캐스트 보관함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갱신하여 아이팟에 담을 수 있게 합니다.
제가 애용하고 있는 팟캐스트는 제프 맥퀼린(Jeff McQuillan)의 ESL Pod(English as Second Language Podcasting)입니다. 매 주 2-3건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올라오며, 특정 주제를 가진 두 사람의 대화 형식의 다이얼로그가 두 번 연속, 설명문 형식이 한 번으로 갱신됩니다. ESL Pod 에피소드를 아이팟에 담기만 하면 청취를 하면서 몇 번의 조작으로 방송 스크립트 및 주요 단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SL Pod은 무료 서비스이나, 전문(全文) 스크립트 및 심화 해설을 얻기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http://eslpod.com)를 이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iPhone SDK에 대한 소개입니다.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은 이 SDK를 이용해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에 들어가는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고 앱스토어(App Store)에 등록하여 수익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해 6월 이후에 프로그램 하나로 300만 달러(약 46억6000만원)를 번 사람도 나왔다고 합니다.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에 정식 등록을 하여야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으며 최소 비용(Standard Program)은 $99입니다.
아이팟의 특징적인 몇 가지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특히 소비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절제된 미학과 사용성, 그리고 소비자가 그 가치를 재창조하려는 프로슈머(Prosumer)의 문화를 잘 이용한 전략 등이 돋보입니다. 우리나라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많이 나오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사파리 4 beta
http://www.apple.com/kr/safari/
애플사의 멀티 터치스크린 특허
http://patft.uspto.gov/netacgi/nph-Parser?Sect1=PTO2&Sect2=HITOFF&p=1&u=%2Fnetahtml%2FPTO%2Fsearch-bool.html&r=1&f=G&l=50&co1=AND&d=PTXT&s1=multi-touch&s2=multitouch&OS=multi-touch+AND+multitouch&RS=multi-touch+AND+multitouch
아이팟 터치 소개 동영상
http://www.apple.com/kr/ipodtouch/guidedtour/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
http://www.apple.com/kr/developer/iphone/program/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 등록 안내
http://developer.apple.com/iphone/program/apply.html
Prosumer
http://en.wikipedia.org/wiki/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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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애플 이벤트 'Come see our latest creation'  (0) 20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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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6. 14:27

피아니스트와 바흐, 알프레드 브렌델 인터뷰, 런던 1976

지난 크리스마스, 저의 직속 상사이신 비트손님의 하사품이 바로 이 알프레드 브렌델의 바흐 앨범입니다. 흐흐흐, 클래식은 브렌델 연주곡이 아니면 잘 안듣게 되네요. ㅎㅎㅎ 앨범에 수록된 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BACH ITALIAN CONCERTO BWV 971
CHROMATIC FANTASIA AND FUGUE BWV 903
FANTASIA AND FUGUE IN A MINOR, BWV 904
PRELUDE (FANTASIA) IN A MINOR, BWV 922
2 CHORALE PRELUDES, BWV 639 & 659

Recorded: Walthamstow Assembly Hall, London, 27 May 1976

http://www.iclassics.com/images/local/300/65009E.jpg

앨범 자켓 안에는 알프레드 브렌델과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수입만 할 뿐 다른 서비스는 없나봅니다. 보통 번역과 음악 비평가들의 코멘터리 같은게 첨부되어 있는데 말이죠. 영문 인터뷰와 듣보잡 유럽어, 독어로 번역되어 있는데 그나마 할 줄 아는 영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음악하시는 교양있는 분들이 늘 그러하듯 어려운 단어들을 많이 쓰셔서 전문(全文) 번역은 힘들 것 같습니다. 앞부분 세 질문의 답을 들어볼까요? (뒷질문은 좀 깊게 들어가는 질문들 입니다.)

THE PIANIST AND BACH
Alfred Brendel interviewed by Terry Snow

- 수 년 간, 연주회에서 바흐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생각을 바꾸셨나요?

전문 음악가가 고전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성과입니다. 전쟁 전 때에는 종종 그 성취력과 전문적 응용에 대해 감탄을 하면서 청취를 하곤 했으나, 문제는 어떻게 저런 연주를 할 수 있는지의 자신에 대한 설득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스타일로 바흐를 연주했던 에드윈 피셔를 연구했던 것인데, 나는 그 울타리 안을 못 벗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흐를 나만의 색깔로 연주할 수 있게 될 때야 비로소 '그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 그 말은 전통적(historical) 연주가 아니라는 뜻입니까?

그 전에도 온전히 전통적 연주를 이룬적은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바흐의 많은 작품들은 몬테베르디나 도메니코 스칼라티, 라미우, 코펠린의 작품들 보다 그 시대의 악기들에 의존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는 바흐 연주가 가능하고, 또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바흐의 건반 연주 음악이 가지는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무엇보다도, 피아노의 소리는 현대 강당에 적합합니다(고전 악기는 그렇지 못하죠). 바흐 연주는 고전 악기로 연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평가는 그 연주를 듣기 위해 바로크 대리석 강당에 가거나 집에서 녹음된 것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바흐는 살아있는 연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평가들 덕분에 피아노 공연에서 바흐의 음악은 거의 빠져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피아니스트들로,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다음 합성(polyphonically) 연주 능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푸가*와 같은 밀집된 대위법 구조의 독주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쟌나비주: 푸가는 단순한 음조로 시작하여 다른 음색나 약간 변조 된 악기음이 뒤따르는 음악 양식입니다. 
A fugue is a piece of music that begins with a simple tune which is then repeated by other voices or instrumental parts with small variations.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

바흐의 건반 음악들은 잠재된 가능성들로 넘쳐납니다. 어떤 곡은 무슨 건반 악기로 연주되어야 할 지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내림 A의 '판타지와 푸가'는 오르간 연주의 특색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바흐의 건반 작곡 작품 중에는 전형적으로, 건반으로 다양한 악기, 음색, 열변, 강약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관현악, 협주곡, 독창곡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마치 3차원의 것을 2차원으로 축소한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2차원적인 것으로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건반 연주가는 파트너와 상의를 거치지 않고도 전 연주를 숙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색감과 강약법에 보다 민감해진 현대 피아노에 힘입어 3차원적인 음악을 복원하는데 힘을 얻고 있습니다.
_

음악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1970년대에 저런 발언을 하시다니 왠지 좌파(진보) 같네요. ㅋㅋㅋ 물론, 외국에서는, 좌파를 매도하는 음악 정치 행태는 우리나라보다 덜 하겠지만요.

ps. 자켓 마지막에 써있는 생산지. Made in the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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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2. 17:05

포도가 미워! <분노의 포도> DVD 리뷰

10월 테마데이 마니또 선물 교환식 때 받은 것을 여러가지 바쁜 사정이 있어서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주말에 보았다. 선물 교환식 때 주성치님으로부터 이 DVD를 선물받았다. 방 안의 불을 끄고 감상에 들어갔다. 요즘 영화와는 다르게 와이드가 아니라서 와이드가 아닌 내 모니터 화면에서 꽉 찬 영상을 볼 수 있었다.
20세기 폭스 인트로가 나온다. 오랜만에 보는 흑백 영상과 오래된 필름처럼 효과가 멋지다. 아뿔사, 영화 끝까지 이어지는 이 효과... 이건 효과가 아니었다. 1940년작의 흑백 영화이다. -_-...

영화의 주된 흐름은 1930년대 미국의 경제상황과 심각하게 맞물려 있다.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주인공 탐 조드(Tom Joad)가 오클라호마의 가족을 찾는 발걸음을 시작으로 당시 사회상을 바라본다.

오클라호마는 탐이 없는 사이 많이 변해있었다. 오클라호마는 캔사스, 콜로라도, 뉴멕시코, 텍사스 등의 대평원지대와 더불어 제 1차 세계 대전 중의 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무계획적으로 농경지화 되었는데, 1933년에 일어난 대한발(The Great Drought)에 의해 농작물은 전부 죽고 땅은 말라버렸다.

게다가 지역 농장주들은 소작농을 내쫓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계식 수확을 위해 트랙터를 도입했다. 트랙터를 몰고 집을 비우라는 말을 듣지 않는 소작인의 집을 철거해버리는 사람은 바로 농장주에게 고용된, 이웃의 아들내미였다.

오클라호마 주의 수천 세대에 달하는 이들은 불모로 변한 땅을, 그리고 머물고 싶어도 농장주에 의해 내쫓김을 당했다. 그들은 가재도구를 팔아 고물자동차, 농업용 트럭에 짐을 싣고 서부로 향했다. 그들이 붙든 마지막 희망은 손에 들린 <캘리포니아 인부 800명 모집>이라는 전단지였다. 대공황 와중에 실업자의 수는 이들 농민들에 의해 더욱 늘어만 갔다.

이렇게 집을 잃고 일할 거리를 찾아다니는 빈곤한 농민을 가리키는 Okie라는 비속어가 생겨났다. 대부분 오클라호마 출신인 절박하고 가련한 이들을 얕잡아 일컫는 표현이리라.

그들의 절박한 상황을 묘사한 존 스타인백의 소설,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는 1939년 베스트 셀러이며 퓨리처상 수상작이 되어 1930년대의 미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같은 해 존 포드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것이 바로 이 영화다.

똥차타고 가기엔 꽤 먼거리... 도중에 사막도 거쳐가야한다.


다시 영화 안으로 돌아와, 탐은 캘리포니아에서 부조리와 부딪히게 된다.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수천명의 인부들로 인해 생긴 노동력 과잉을 이용, 악덕 주주의 저임금 횡포는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생계 위협을 면하기 어렵기에 이른다. 돈독이 오른 농장주에게 소작농들은 일하는 기계에 불과했다.

탐은 부당한 노동력 착취의 악덕 주주를 고발하고 파업 등을 선동하며 인권 쟁취를 위해 노력하는 목사를 보고 '롤모델'로 삼기 시작한다. 악덕 주주는 이 목사를 불순분자의 우두머리로 인식, 깡패를 고용하여 곤봉으로 때려 죽인다. 이를 본 탐은 다시 분노를 못이겨 그 깡패를 다시 죽인다.

살인자로 다시 낙인이 찍힌 주인공 탐은
노동자의 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할 것을 결심한다. 내 몸이 죽더라도 이 정신은 투쟁이 있는 곳에, 농부들의 일터에, 그리고 그들의 가슴속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말을 어머니와의 작별을 고하며 읊조린다.

옛날 영화의 특징은, 화려한 영상미 대신 주로 대사로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있다. 21세기의 첨단 컴퓨터 그래픽 세대들에게 그런 내용 전개는 조금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요즘의 정크 푸드같은 영화들을 볼 때 웃고만 있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영화 곳곳의 상징성이 보다 뚜렷하다. 끝없고 끈질긴 삶에 대한 생명력은 탐의 어머니를 통해, 힘든 상황 속에서 희망을 놓지않고 품어야함을 나타내는 임신한 몸의 탐의 누이, 그리고 시청자의 시선을 탐과 일치시키고 탐의 심경 변화를 시청자에게 전이시키는 전개는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담백하게 전달한다.

오늘 주성치님으로부터 영화 선택의 배경이 된 바를 들을 수 있었다. 1930년대 미국사를 생생히 전하고 있는 이 영화 <분노의 포도>는 박찬욱 감독이 감명깊게 본 영화 중 하나라고 고백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분노의 '포도'일까?
마치 출애굽기에서 유대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해 찾은 가나안 땅처럼 기름져 보인 캘리포니아는 마냥 풍족하고 행복한 삶은 약속한 듯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노동자들의 눈 앞의 잘 익은 포도는 현실의 악덕 농장주의 부를 대변해, 소작농들에겐 분노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포도'는 조드 가족이 캘리포니아로 떠날 것을 결정했을 때 탐의 할아버지가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한 것에서밖에 언급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에 가면 포도를 따다가 내 얼굴에 마구마구 문지를 거야!
약간 노망든 노인이다.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당일 아침, 안가겠다고 생때를 부려 진정제를 탄 커피를 먹여 싣고 간다. 캘리포니아에서 조드 가족이 일하게 되는 농장은 오렌지 농장이다. 영화에는 없는 소설의 내용이 더 있는 걸까?

캘리포니아의 '포도'하니까, 얼마전 송년회에서 마신 캘리포니아 산 Avalon 와인이 생각난다. [죠이의 와인집에서 함께한 08년 블칵의 송년의 밤~]

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지사가 다스리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브래드 헨리 주지사가 다스리고 있다.


Comment 12
2008. 12. 3. 22:42

다크나이트 - 질서의 이중성, 투페이스 하비 (3/4)

리뷰를 한 번에 써야 되는데 질질 끌었네요. 맙소사! 그래도 좀 구차하겠지만 사나이 한 번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랬다고 괜한 짓을 한 번 해봅니다. 다크나이트 리뷰 4부작 중 세번째 포스팅, 투페이스 하비에 대해 알아봅시다.

저질(低質) 포스트에는 역시 짤방 필수!


아주 멀고도 먼 옛날 학창시절, 자기 딴에는 본분을 다한다며 까칠하게 굴던, 못난 범생이 반장을 겪어본 적 있으신가요? 조금만 떠들어도 이름 적고, 친구들은 종종 까먹을 때 준비물 안 챙겨온 적이 한 번도 없고, 숙제는 꼬박꼬박, 모범적이나 왠지 정이 안 붙여지는 그런 친구 말이죠.

제가 봤던 이름모를 만화에서는 그런 원칙을 잘 지키는 범생이 반장이 젤 나쁜놈으로 변합니다. 왠지 저는 거기에서 하비 덴트가 생각났습니다. 첫번째의 다크나이트 리뷰 포스팅에서 하비 덴트가 질서 선에서 질서 악으로 변했다고 했습니다. 그것과 연관지어 생각해 봅시다. 저 반장과 같은 하비 덴트는 어떻게 선에서 악으로 갑자기 변할 수 있었을까요?

전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분명한 '질서',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치관 결정의 '근원 부족'입니다. 질서는 규칙을 만들고 자기 행동의 일관성을 보장합니다. 직선으로 걸어가는 보행자와 같죠. 술 취한 사람을 혼돈의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는 비틀비틀 걸어가거나 제자리를 맴돌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 의해 전진 방향이 바뀌게 되면 그 길로 방향을 틀고 다시 걸어갑니다. 방향의 전환이 한 번 일어나게 되면 뒤도 안돌아보고 매정히 걸어가죠. 왜냐하면 그는 질서를 따르는 것에 의심이나 두려움이 없거든요.

하비 덴트는 투페이스 하비로 방향 전환을 했습니다. 조커가 잠재적 가능성을 보고 바람을 잡긴 했으나 어찌되었건 근본적인 이유는 가치관 결정의 '근원 부족'입니다. 하비 덴트는 배트맨 처럼 선의지의 확고한 뿌리를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마냥 법이라는 규칙을 따를 줄만 알았지 법의 근원이 되는 선의 의미를 자각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옥소리씨의 간통죄 재판 결과(옥소리의 간통과 간통제의 폐지 by 강아지풀)가 생각나네요.

사실 이러한 현상은 현대 사회에서도 젊은 층을 위주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효도는 왜 해야하는지, 국가에 대한 충성은 왜 해야하는지, 신은 있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들이 기성세대와의 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최근들어 급격화된 광고 매체 노출의 증가로 젊은 세대들이 일단 의심하고 보는 습관과 이성과 논리, 눈에 보이는 사실을 중시하는 성향이 이러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가치관 정립의 '근원'이 분명해지 못했던 하비 덴트는 흔들렸습니다. 거기다가 질서 의식은 또 투철해서 조커의 꼬드김 한 번에 악의 길을 걷기로 합니다. 조커와는 다른 악인이 탄생한거죠. 투페이스 하비는 계획적이고 규칙이 있으며 목적이 있는(그것이 비록 잘못된 것일지라도) 악당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비 덴트의 행운의 동전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원래 하비 덴트의 동전에는 양면이 같은 면이었습니다. 가끔 동전을 던져서 행동을 정하곤 하는 듯했지만 사실은 앞면만 있어 결정은 실상 자신이 해 온 것입니다. 단지 자신의 불확실한 선의지를 이 행운의 동전에 의지해 이루고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음과 몸에 쓰라린 상처를 안겨준 화재가 있은 후 동전의 한 면이 새카맣게 타 버렸습니다. 이는 하비 덴트의 심정의 변화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는 앞면과 뒷면이 나누어진 동전을 들고 천역덕스럽게 예전과 마찬가지로 동전을 던져 결정을 합니다.

이제 하비 덴트가 질서 선이었다는 점에 의문을 품어 봅니다. 정말 하비 덴트는 질서 선이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그건 불완전한 선의지에 그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냉혹하게 평가하자면 위선적이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위선적이다라는 것은 자신의 속마음과 행동이 다를 때 일컫는 말입니다. 내 마음 속으로는 '지금 경제가 어려운데...'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이 투자할 때입니다. 투자로 경기 활성화를 도모합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은 투자할 생각이 없으면서 말은 옳은 소리 한다는 것, 결코 입으로 의로움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비 덴트 역시 인류애가 없는 법치를 말한다는 것에서 그런 위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의 다크나이트 리뷰 포스팅에서 질서 중립의 배트맨 - 다크나이트를 말하며 끝을 맺은 바 있습니다. 어둠의 기사. 그는 어떻게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다크나이트 리뷰의 마지막인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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